산업은행 등 7개 금융공기업 사용자협의회 탈퇴
공기업 노측 반발 “금융노조 대오 변하지 않을 것”
2017-03-30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은행권 사용자 모임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7개 금융공기업이 협의회를 탈퇴한다고 전했다.30일 협의회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4차 대표자 회의를 마치고 “7개 금융공기업이 협의회를 탈퇴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탈퇴를 결정한 7개 금융공기업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이다.금융공기업들이 탈퇴를 결정하면서, 노측과의 갈등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공기업들은 “금융노조가 사용자협의회에서 제안한 산별 노사 공동 TF 구성을 거부했고, 24일 보내온 산별교섭 노측 요구안에는 오히려 성과연봉제 도입, 신규직원 초임 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 사측의 요구사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산별교섭 형태로는 성과연봉제의 기한 내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기한 내에 도입하지 못하면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아 조속한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개별 협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공기업 노조 대표자들이 브리핑이 예정된 세미나실의 진입을 저지해 취소됐다. 공기업 노조 관계자들은 세미나실을 막고 공기업 대표들을 향해 “당신들의 뒤에 누가 있느냐, 말해보라”며 지적했다. 노측 관계자는 “공기업들이 협의회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금융노조의 대오는 변하지 않는다”며 “저들은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보여주기 위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