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순익 2조7천억…3년 만에 최대 실적

2017-03-31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은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은이 31일 발표한 ‘201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715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310억원(36.1%) 증가했다.이는 2012년 3조8854억원의 순이익을 낸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한은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447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2008년부터는 2조∼3조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해왔다.하지만 2013년엔 순이익 규모가 2조1000억원으로 줄었고 2014년엔 1조9846억원까지 감소해 7년 만에 2조원선 밑으로 떨어졌다.지난해 한은의 순이익 증가는 저금리로 인해 통화관리 부분 비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한은은 시중 통화량 조절을 위해 통안증권을 발행하는 데 저금리 영향으로 통안증권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가 크게 줄었다.한은의 영업수익은 외화자산을 중심으로 한 유가증권 매매익이 전년보다 1조1880억원 증가하면서 14조58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수익은 전년에 비해 1조3969억원 늘어난 규모다.영업비용은 11조69억원으로 전년대비 6754억원 증가했다.한은은 순이익의 30%를 적립금으로 쌓도록 한 한은법 규정에 따라 작년 순이익중 8147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495억원은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의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했다.나머지 1조8514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한편 작년 말 한은의 총 자산 규모는 488조897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981억원 늘었다.항목별로는 유가증권과 예치금이 각각 13조1482억원, 7조5887억원 증가했지만 정부대출금은 2조8371억원 줄었다.부채는 476조9516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7717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