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애니콜 힘겨운 수성

SK텔레콤, 이마트 거센 추격, 브랜드 경쟁 치열

2006-07-09     권민경 기자
애니콜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기관인 브랜드스톡이 발표한 2006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에 따르면, '애니콜'은 BSTI(BrandStock Top Index)지수 948점으로 'SK텔레콤' 과 '이마트' 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발표에서 3점 차를 보였던 '애니콜'과 'SK텔레콤'의 격차가 2점으로 좁혀졌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마트'도 'SK텔레콤' 에 소수점 이하 차이로 3위에 오르며 '애니콜'을 위협하고 있어, 세 브랜드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

'KTF'와 '쏘나타'는 서로 자리를 바꾸며 각각 4, 5위를 차지했으며, '롯데백화점'은 6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에 큰 상승세를 보이며 10위권 내에 진입했던 '신한은행'은 2계단 하락하며 11위에 머물렀고 활발한 월드컵마케팅을 펼친 '국민은행'은 2계단 상승한 7위에 랭크됐다.

2분기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월드컵특수에 브랜드가치가 크게 상승한 브랜드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붉은 악마를 후원하며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친 'SK텔레콤'과 'KTF'의 BSTI지수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전 분기 대비 20계단 상승한 'BBQ치킨'을 비롯해 각각 5계단 상승한 '하이트', 'OB' 등이 큰 폭의 매출상승과 함께 브랜드가치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여름관련 브랜드 군에서도 두드러졌다.

대표적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은 전 분기 대비 8계단 상승한 30위에 랭크됐으며 최근 녹차음료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삼다수'와 '칠성사이다'도 각각 5계단과 6계단 상승했다.

여행사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하나투어'도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며 75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1분기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배스킨라빈스'와 '한화리조트'도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새롭게 순위권내에 진입했다.

반면, 수입자동차 브랜드들은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 분기 종합순위 24위를 차지했던 '메르세데스벤츠'가 15계단 떨어진 39위에 랭크됐으며, 'BMW'도 2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렉서스'도 전 분기 대비 8계단 하락했다.

2분기 발표에 신규로 진입한 브랜드는 단숨에 60위권에 진입한 'G마켓' (63위), '하이카' (69위)등 총 12개이며, 업종별로는 총 15개의 브랜드가 포함된 정보통신업종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금융업종 14개, 쇼핑. 유통업종 13개, 서비스업종 12개 등의 순이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톡이 올 4월부터 6월까지 총 26개 업종, 255개 품목의 대표 브랜드 1천여 개를 대상으로 평가한 BSTI 지수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 브랜드에 대해 브랜드스톡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BSTI지수는 1천점을 만점으로 한다.

<b><심층취재 실시간 뉴스 매일일보/www.sisaseoul.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