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 불완전판매 총 7만8천건… 신한·동부 1% 넘어

비대면채널서 많아

2017-04-0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7만8000여건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중에서는 신한생명이, 손해보험사에서는 에이스보험이 발생비율이 가장 높았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의 기본 구조나 자금 운용, 원금 손실 여부 관련 내용을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한 경우를 말한다.  

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가 새로 판매한 계약(1989만2103건)중 7만8642건(0.40%)이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연간 10만건 이상의 신계약을 판매한 생보사 가운데는 신한생명(1.62%)이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다.동부생명(1,47%), AIA생명(1.27%), 동양생명(1.02%) 등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에이스보험(0.53%), 현대해상(0.35%), 롯데손보(0.26%), 동부화재(0.25%)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업계 평균(0.22%)을 상회했다.   연도별로 보면 보험사들의 전체 불완전판매 건수는 지난 2014년 10만1079건에서 1년 사이에 2만2000건 이상 줄어들었다.채널별로는 비대면채널에서는 여전히 높은 비율로 불완전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10만건 이상의 판매가 발생한 채널 가운데 홈쇼핑 판매의 불완전판매 발생 확률이 가장 높았다.   생보사들은 홈쇼핑 채널로 70만31건의 계약을 판매했으나 이 가운데 7162건(1.02%)은 불완전판매였다.   다음으로 높은 비율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한 채널은 텔레마케팅(TM)이었다.   TM에서 판매된 43만4125건 가운데 4285건이 불완전판매(0.99%)였다. 직영 다이렉트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도 0.89%로 높은 편이었다.   대면채널 중에서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 주를 이루는 ‘기타 대리점’ 채널이 0.99%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   GA 채널은 지난해 판매건수가 155만9340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364만7686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불완전판매 건수는 1만5388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 건수(1만6811건)에 근접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한 채널은 텔레마케팅으로, 60만6664건 가운데 4045건(0.67%)이었다.   홈쇼핑 채널이 0.52%(61만9610건 판매 중 3197건)로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에서도 대면채널 중에서는 GA 채널이 0.20%로 상대적으로 높은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