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물 보안카드,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된다

6월 출시…안드로이드·아이폰 모두 이용 가능

2017-04-0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실물 은행 보안카드가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실물 보안카드가 가진 보안상 취약점을 스마트 카드가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6일 은행권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실물 보안카드를 스마트폰 앱 형태로 바꾼 스마트 보안카드를 오는 6월 중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보안성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 보안카드는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금융거래를 할 때 앱을 구동해 일회용 보안카드 이미지를 화면에 불러오는 방식이다.   실물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앱 하나로 은행권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기존에는 금융소비자들이 보통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나 보안카드 중 한 가지를 소지하고 있어야했다.기존 실물카드가 한 은행에서 발급받으면 다른 은행에서 사용이 불가능했던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아이폰 사용자들도 호환성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실물 OTP를 대체해 은행권이 지난해부터 발급하고 있는 스마트 OTP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기술이어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다만 금융거래 이용 시 이체 한도가 더 작게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실물 보안카드가 가진 보안상 취약점을 스마트 보안카드가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갖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보안카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사진 파일로 보관하고 있다”며 “스마트 보안카드는 그에 따른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유출 및 전자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