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산성 정비사업 착수
2017-04-07 이상수 기자
[매일일보 이상수 기자] 공주시(시장 오시덕)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의 훼손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성벽을 보수하고 주 출입로 경관을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7일부터 나섰다.시는 지난해 12월까지 2년여에 걸쳐 진행된 공산성 보존과학적 정밀조사 용역 결과, 진행성 변위가 비교적 심하게 나타난 성벽 3개소 80m 구간을 해체하고 재축성한다고 밝혔다.이로써 위험 구간으로 분류돼 정밀계측을 진행한 13곳 중 3곳은 해체 보수가 추진되고 나머지 10곳은 당분간 지속적인 계측을 통해 안정성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또한 공산성에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금서루 아래쪽 출입구에 대해 H빔 등 가설물을 모두 철거하고 관계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세계유산과 어울리는 형태와 재료로 정비할 방침이다.이곳 가설물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지난 2013년 9월 긴급하게 설치한 임시 보강시설로 현재까지의 정밀계측 결과 변위가 관측되지 않았고 경관 상 중요한 출입구에 설치돼 있어 경관개선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람객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면서, “공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세계유산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올해 문화재청, 충청남도 등과 긴밀히 협조해 공산성 문화재구역 내 사유지매입, 발굴 완료지역 정비, 화장실 건립, 수목정비사업 등에 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