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소폭 상승

코스닥 셀트리온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 경신

2017-04-07     서호원 기자
[매일일보]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코스닥은 셀트리온의 효과로 연중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3%) 오른 1973.8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7.43포인트(0.38%) 오른 1978.75로 출발한 뒤 한때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 반락의 영향으로 1960선으로 내려앉는 등 흔들림이 컸던 하루였다.개장 전에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7.49%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1조원이나 많은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1.17% 오른 130만원에 출발했다.하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반락했고, 지수도 장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개인도 378억원어치를 샀다. 기관만 3190억원어치를 팔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04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기계(1.86%), 의약품(1.23%), 전기가스업(1.12%), 운송장비(1.10%)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0.91%), 건설업(-0.88%), 보험(-0.77%), 의료정밀(-0.68%) 등은 하락했다.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25% 하락했다. SK하이닉스(-2.18%), 아모레퍼시픽(-0.76%) 등도 약세였다.한국전력(1.20%), 현대차(1.74%), 현대모비스(0.85%), NAVER(4.01%), LG화학(0.47%) 등은 강세였다.영진약품은 케이티앤지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17.02% 급등했으며, 교복업체인 형지엘리트는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1.14% 상승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13으로 장을 마치며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국내 첫 항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3.26% 상승했으며,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7원 내린 1151.4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