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발표] 조사단이 발표한 '1번 증거물'에 누리꾼 '북한산 아이폰' 패러디 희화화 봇물

2011-05-20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천안함 합동조사단이 20일 북측 어뢰 공격의 원인으로 제시한 '결정적 증거물'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아냥이 빗발치고 있다.

조사단은 이날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측 어뢰의 공격”이라고 밝히고 그 이유를 어뢰에 적힌 ‘1번’이 북한 어뢰의 표기 방법과 일치 한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조사단이 제시한 ‘결정적 증거물’에 대해 '황당하다'는 비판을 관련 기사에 남기며 패러디를 통해 냉소를 보내고 있다.북한의 어뢰 표기 방법과 일치한다는 설명이 붙은 ‘1번’이라는 글씨는 몸체에 펜으로 적은듯한 손글씨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새긴 글씨가 아니라 손글씨?”라는 실망섞인 반응과 “쇠는 다 썩었는데 어떻게 글씨는 남아 있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 몸체에 파란색 펜으로 ‘1번’이라고 적은 사진을 트위터로 공개하며 ‘북한산 아이폰’이라고 희화화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파란색 글씨로 ‘1번’이라니. 이거야말로 선거법 위반아닌가!”라는 물음도 제기했다. 다음 달 2일 열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교롭게도 한나라당의 당색과 번호가 동시에 등장한것에 대한 풍자의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오늘에서야 합동 조사단 발표가 나온 이유 역시 파란색 글씨의 ‘1번’ 이라는 합법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서가 아닌가 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가 있은 후 북한에서 ‘날조설’을 제기하고 ‘검열단’을 보낼 것이라는 내용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오죽 북한이 억울하면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겠냐”, “숨길 것이 없다면 북한 검열단을 받아들이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어라”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북한 검열단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