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③ 산업으로 본 게임] 성공 키워드 ‘모바일·IP·글로벌’
매년 히트작 배출…‘매출 2조원의 벽’ 누가 깨나
이종 산업과 시너지 기대…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이색 마케팅도 눈길
2016-04-13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게임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모바일’, ‘지적재산권(IP)’, ‘글로벌’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넥슨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가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돌파하며 선방했고, 엔씨소프트도 올해는 반드시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이처럼 국내 게임 시장에서 대세가 된 모바일 분야에서 눈에 띄게 앞서나가는 것은 역시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2014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6%, 118% 급증했다.지난해 실적 1등 공신인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 길들이기’ 등 모바일 게임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의 매출 증대에 이바지하는 큰 역할을 세웠으며 이후에 나온 ‘레이븐’, ‘이데아’, ‘백발백중’ 등도 활약했기 때문.넷마블은 최근 모바일 야구 게임 ‘이사만루2 KBO’를 전격 출시했으며, 모바일 블록버스터 신작 ‘콘’을 출시해 올해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게임사 빅3중 가장 먼저 매출 2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게임빌과 컴투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틈새 지역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게임빌은 유럽의 섬나라 ‘몰타’, 아프리카의 사막 지대 ‘나미비아’, 중미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도 현지 오픈 마켓 게임 매출 1위에 올랐고, 컴투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국 포켓게이머가 선정한 ‘2016년 톱50 개발사’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이같은 모바일, IP, 글로벌 흥행의 시작은 곧바로 유저들의 유동성을 잡기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로 집결된다. 또 대규모 업데이트틀 시행해 신규 콘텐츠 추가와 아이템 제공 등 그동안 부분유료화로 불편을 겪었던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 되고 있다.이와 관련 넥슨은 히트와 삼성전자 갤럭시S7의 공동 프로모션을,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과 삼진어묵의 ‘최강 콜라보레이션, 행복한 어묵탕’ 프로모션을, 넷마블은 씨유·GS25·세븐일레븐 등과 제휴를 맺고 ‘구글플레이 기프트 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또 게임빌은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이동통신사인 텔콤셀과 함께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고, 말레이시아 이통사인 디지텔레커뮤니케이션즈의 콘퍼런스에도 참여했으며, 컴투스와 함께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빅 페스티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온오프라인 이벤트·프로모션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장애아동이나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는 물론 각종 기부 활동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은 유저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점”이라며, “IP는 곧 당사의 또 다른 브랜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목적보다 IP의 가치를 안착시키는게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