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급락…유럽발 우려 여진

2011-05-22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유로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글로벌증시가 얼어붙은 가운데 해외주식펀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49% 하락했다.

국내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해외혼합형펀드도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채권형 순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AB글로벌고수익 (채권-재간접)”펀드가 0.26%의 수익률을 올린 영향에 해외채권형펀드가 0.12% 올랐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러시아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해 러시아주식펀드가 0.72%의 성과를 보였고, 러시아 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0.12%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큰 변동성을 보인 브라질증시가 크게 하락하며 브라질주식펀드는 -5.02%를 보였고, 맞물린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5.48% 떨어지며 해외주식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독일의 공매도 제한책과 금융개혁 법안을 제정한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흔들리며 북미펀드 역시 3.32% 하락했고, 글로벌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각각 -2.31%, -2.47%의 수익률을 보이며 수익률 하락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았다.

부동산 보유세 도입 등 추가적인 규제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우려와 민간소비 둔화전망에 중국주식펀드는 -2.86%의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도 1.82% 하락했으며,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아태주식펀드는 각각 -1.31%, -1.52%를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0.66%, 동남아주식펀드가 0.84% 하락에 그쳤지만 이는 인도와 일부 동남아국가에 대한 펀드 가격 반영에 하루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섹터별로는 상품가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83% 수익률을 보였고, 미국 금융개혁 법안 소식에 금융섹터펀드가 3.87%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35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올렸다. 환율 상승에 따라 환노출형 펀드와 러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가 주간성과 상위에 올랐다. PCA투신의 ‘PCA China Dragon A Share자A-1[주식]Class A’펀드와 동일하게 투자하며 환헤지형 펀드인 ‘PCA China DragonAShare[환헤지]자A-1[주식]Class A’ 펀드가 각각 4.23%, 2.91%의 성과로 주간 1, 2위를 차지하며 중국증시 하락에도 훌륭한 성과를 보였다.

또한 러시아 증시의 소폭 상승에 힘입어 이에 투자비중이 높은 유럽 펀드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주식에 투자하는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와 ‘신한BNPP더드림브라질 자 1[주식](종류A)’펀드는 -6.47%, -6.13%의 수익률로 주간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