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훈풍·외인 사자에 코스피 올해 첫 2010선 회복

2017-04-14     이수빈 기자
[매일일보] 총선을 끝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2010선을 회복했다.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1포인트(1.75%) 오른 2,015.93에 마감했다.지수는 22.83포인트(1.15%) 상승한 2004.15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10선마저 돌파했다.연중 최고치이자 작년 12월1일 2023.9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제20대 총선으로 하루 휴장했던 국내 증시에는 중국 수출증가세 전환, 뉴욕 및 유럽증시 상승 등 전날 쌓인 해외의 호재성 재료들이 한꺼번에 반영됐다.중국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고 수입은 7.6%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맞았지만 별다른 부담이 되진 않았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22억원어치, 173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7823억원어치를 팔았다.철강·금속(3.47%), 기계(2.26%), 운송장비(2.43%), 통신업(2.85%), 금융업(4.07%), 은행(4.08%), 증권(5.02%), 보험(3.12%)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음식료품(-0.38%), 섬유·의복(-0.12%), 의약품(-0.39%) 등 일부 업종만 내렸다.삼성전자(1.96%)를 비롯한 현대차(2.36%), 삼성생명(4.76%), LG화학(3.68%), POSCO(3.99%), 기아차(3.78%)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두산그룹주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이 각각 13.20%와 10.17% 오르는 등 이날도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반면 총선이 끝나면서 써니전자(-0.74%)와 다믈멀티미디어(-6.18%)도 각각 17.78%, 15.77%까지 올랐다가 하락 반전하는 등 안철수 관련주가 요동쳤고, 제1당을 내주면서 김무성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693.42로 장을 마감했다.메디프론이 유럽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물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코데즈컴바인은 별다른 재료 없이 17.73% 급등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원 오른 1156.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