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 첫 ‘한국문화원’ 개원
2010-05-24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24일 아프리카의 정치·경제 중심국 나이지리아에 한국문화원을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알하지 모하메드 사디크 아브바카(Alhaji Mohammed Sadiq Abubakar) 나이지리아 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 박영국 나이지리아 주재 대한민국대사, 박민권 해외문화홍보원 기획관, 나이지리아 체육부차관, 각국 대사, 국립미술관장, 수도부 미술센터소장 등 두 나라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개설된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은 수도인 아부자시 중심가의 915㎡ 규모 공간에 한국문화소개관, 미술전시관, 영화관, 태권도교실, 도서실, 한국어 강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특히 PDP TV 20대와 DVD를 설치해 문화, 예술, 경제 등 다양한 한국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이미지 제고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 개원식 행사는 박영국 주나이지리아대사 환영사, 나이지리아 문화관광부장관의 축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축사순으로 진행됐다. 나이지리아 문화관광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정부가 아프리카대륙 처음으로 나이지리아에 한국문화원을 설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고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박민권 기획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그 동안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이룩해 왔던 에너지자원 개발과 건설분야의 협력을 넘어서 양국간의 문화와 관광, 체육분야의 교류를 증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민속국악원, 비보이, K-tiger 등의 한국팀 공연단과 나이지리아 국립공연단의 축하공연, 문화원 한국어강좌 수강생들의 한국어노래 부르기, 태권도 교실 수강생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으며, 이후 한국문화원 현판식과 한국음식 시식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원 개원과 한·나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계기 한국문화 소개행사와 연계하여 4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공연단을 파견하여 나이지리아 국립공연단 20명과 함께 공연을 하게 함으로써 양국간의 우의를 증진시켰다. 나이지리아 문화원은 개원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유명 도자기 작가 10인 초대전 개최, 현지 20개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한국문화 이미지 그리기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나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나이지리아 국립미술관과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나이지리아 미술전’ 개최(5.27~6.12), 한국 공연팀 나이지리아 방문 공연(9.30), 나이지리아 수도부 문화센터 공연단 방한 공연(10월), 나이지리아 국영방송 NTA TV와 공동으로 ‘한·나수교 30년 발자취’ 제작 방영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문화원과 수도 아부자 대학에서의 한글강좌, 아부자 국제영화제, 대한민국대사배 서부아프리카 국제태권도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나이지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한국인 태권도 사범 초청, 겸임국인 시에라리온에서의 양국합동 영화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 한국문화 소개의 거점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각국과의 문화예술 교류 확대와 한류의 해외 진출 등 우리문화 해외 마케팅 전진기지로서의 핵심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문화원을 신설하고 있으며, 현재 16개소인 문화원을 금년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스페인 등 4개소를 신설하고 오는 2011년 10개소, 2012년 7개소 등 지속적으로 문화원을 늘려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