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작년 중국투자 감소…외국인 국내투자 2년째 줄어

전체 대외투자는 486억달러 증가

2017-04-2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67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86억 달러 증가했다.   여기에는 외환보유액을 뜻하는 준비자산 3680억 달러는 포함되지 않는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2004억 달러(26.1%)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1367억 달러), 동남아시아(1211억 달러), 중국(1193억 달러) 등의 순이다.우리나라의 대외투자를 형태별로 구분하면 직접투자는 중국(678억 달러), 증권투자는 미국(986억 달러), 현금과 예금을 포함한 기타투자는 동남아시아(491억 달러)가 가장 많았다.지난해 지역별 증감액을 보면 미국(265억 달러), 동남아시아(133억 달러), 유럽연합(71억 달러), 일본(45억 달러), 중남미(36억 달러), 중동(26억 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늘었지만 중국은 106억 달러 감소했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가 감소하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119억 달러)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중국 비중은 2014년에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컸지만 지난해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한은은 중국에 대한 투자가 현금, 예금, 대출금을 중심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 흐름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임금 상승 등으로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메리트(장점)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화별 대외투자 잔액은 미국 달러화가 4054억 달러(52.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위안화 862억 달러(11.2%), 유로화 648억 달러(8.5%), 홍콩 달러화 280억 달러(3.6%) 순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9396억 달러로 2014년 말보다 547억 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009년 이후 꾸준히 늘다가 2014년 6년 만에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지역은 미국이 2520억 달러(26.8%)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2401억 달러), 동남아시아(1694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유럽연합(592억 달러), 증권투자는 미국(1천882억 달러), 기타투자는 동남아시아(620억 달러)가 각각 가장 많았다.   통화별로는 원화가 6061억 달러(64.5%)로 가장 많았고 미국 달러화 2652억 달러(28.2%), 유로화 212억 달러(2.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