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200호점 돌파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2011-05-24     매일일보

[매일일보] 최근 200호점을 돌파한 카페베네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등 ‘글로벌브랜드’로 진출하기 위한 제2도약 발판 만들기에 분주하다. 김선권 대표는 “론칭 이후 지난 2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빠른 성장만큼이나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며 “이제 차곡차곡 준비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비전을 보여 줄 단계”라고 말했다.

◆ 뒤늦게 출발한 후발주자임에도 빠른 성장을 했다. 비결은 무엇인가?
커피시장이 커지고 있고, 창업자들이 커피전문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페베네가 쉽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창업시장에서 커피 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높았지만 스타벅스나 커피빈의 경우 직영체제여서 가맹이 불가능했다. 기존의 할리스나 탐앤탐스의 경우 가맹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전개 속도가 늦고, 광고나 홍보 등 마케팅에 투자를 하지 않아 그 확산 속도가 늦어졌다. 카페베네의 경우 그러한 틈새를 집중 공략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집중 투자하고, 이탈리안 젤라또나 벨기에 와플을 접목, 커피 전문점으로서의 매출구조를 다양화했다. TV 드라마를 통한 PPL이나 신문광고 및 홍보에 집중투자 함으로써 커피전문점 창업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

◆ 전통적인 커피전문점 입지인 강남권 상권은 물론 지방에도 매장개설 속도가 빠르다. 점포개발 노하우는?
점포 개발 상황은 어느 브랜드나 비슷하다. 하지만 분명 차별점은 두어야 한다. 기존에 타 브랜드에서는 기본적인 상권조사만을 통해 점포 개발을 하고 있지만, 카페베네의 경우 상권, 시장조사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을 토대로 전문가들은 토론하여 자체적으로 평점을 내어 점포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적극적인 점포개발을 통해 수요를 맞추고 주변 상권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한다. 입지와 업종의 궁합을 잘 맞추면 점포의 약점이 극복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A급 입지라면 점포의 약점이 있어도 브랜드 파워와 적절한 마케팅으로 이를 상쇄 할 수 있다.

◆ 공모전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연이어 나온다. 지향하는 바가 있나?
카페베네가 추구하는 커피전문점은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예술성과 상상을 자극하는 예술적 감동까지 전해주는 ‘하이콘셉트’다. 유럽의 카페가 새로운 사상과 정치철학의 산파 역할을 했듯이 카페베네는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개발하는 공간으로 남겨주고 싶다. 카페베네는 단지 공간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창조하고 생성, 유통시키는 복합공간을 지향한다. 이에 고객들은 자연스레 문화아이콘 생성자가 되는 것이다. 글로벌 비전 프로젝트와 올해 초 실시한 인도네시아 반유앙이에 ‘커피생산국으로 떠나는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을 파견 등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무한가능성을 있는 젊은이들이 글로벌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뿐 아니라 현장 마케팅 수업으로 ‘파이’를 키워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카페베네가 스타벅스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꿈의 공간인 것처럼 젊은이들에게 열정과 창조적 상상력을 일깨워 주는 공간”이라며 “지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내실 있는 경영으로 ‘넘버 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