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면접보면 4만4천원 준다”

2011-05-26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올해 주요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입사지원자에게 면접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평균 면접비는 4만4천75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면접비 지급현황’에 대해 전화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247개 사) 87.9%가(217개 사)가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면접비 지급 방식은 지원자의 거주지역이나 거리, 교통수단에 따라 다르게 지급하는 ‘차등 지급’이 62.2%(135개 사)로 가장 많았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지급하는 ▲ 일괄 지급 29.5%(64개 사), ▲ 미정 8.3%(18개 사) 이었다. 지난 해 대비 면접비 증감여부에 대해서는 83.9%(182개 사)가 ‘지난 해와 동일하다’고 답했다. 이어 ▲ 지난 해보다 증가 10.1%(22개 사) ▲ 알 수 없다 5.1%(11개 사) 순이었으며 ▲ 지난 해 보다 감소는 0.9%(2개 사)에 그쳤다. 한편, 면접비를 지급한다는 응답기업 중 금액이 확정된 기업(199개 사)을 대상으로 면접비 금액을 물어본 결과, 이들의 평균 면접비는 4만4천75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5만2천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 공기업(5만1천원) ▲ 식품·외식(4만9천원) ▲ 운송(4만8천원) ▲ 석유화학·가스(4만6천원) ▲ 기계·철강(4만5천원)이 뒤를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자동차’가 3만8천원으로 가장 면접비가 낮았으며 이외에도 ▲ 건설(3만8천2백원) ▲ 전기전자·정보통신(3만9천원) 등이 있었다. 지급방식에 따른 평균 면접비는 일괄 지급한다는 기업의 평균 면접비가 3만6천484원으로 나타났다. 차등 지급한다는 기업의 경우, 서울·경기나 회사 인근지역 거주 지원자들에게는 평균 2만6천259원을, 지방 및 원거리 거주자에게는 6만8천629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한국외환은행의 경우 지원자들에게 면접 차수에 따라 면접비를 일괄 지급한다. 신입의 경우 15~20만원 수준으로 조사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두산메카텍은 3~10만원의 면접비를 차등지급하고 있으며 매일유업도 거주지역에 따라 최소 2만원에서 7만원을, 제주지역 거주자의 경우 10만원까지 지급한다. 한라건설은 1차 면접의 경우 지원자들에게 5만원의 면접비를 일괄지급하고 있으며 2차 면접은 지방 거주자에 한해 숙박비를 지급한다. 한국제지는 거리에 따라 면접비를 차등지급하고 있는데 서울-대전을 기준으로 대전보다 가까운 거주자의 경우 3만원, 대전보다 멀리 사는 지원자는 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역에 따라 면접비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기업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면접비뿐 아니라 자사 상품이나 기념품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