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비만치료신약 ‘콘트라브’ 첫선
식약처 승인완료…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관심 집중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광동제약이 지난해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오는 6월부터 출시한다.
광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치료제 신약 ‘콘트라브’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콘트라브는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의 복합제로 과체중이나 비만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단일요법으로 사용되는 신약이다. 부프로피온은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를 보이며 날트렉손은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 등에 쓰이는 제제이다.
콘트라브의 주요 효능은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뇌의 보상신경회로(사람이나 동물에서 욕구가 만족됐을 때 혹은 만족될 것임을 알았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작용해 섭취행동을 억제한다.
콘트라브는 또한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어서 의료진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대감도 크다. 이로 인해 2009년 1000억원 정도의 시장에서 현재 800억원 정도로 침체기에 빠져든 국내 비만시장에서는 이번 콘트라브의 품목허가 승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에서는 이미 최근 출시된 3가지 비만 신약(큐시미아, 벨빅, 콘트라브) 가운데 가장 늦게 발매되었음에도 시장점유율 1위(2015년12월 기준, IMS Health)를 기록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콘트라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유일한 식욕억제 비만치료제로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킬 만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지난해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와 국내 판매권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