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영문애칭은 ‘드렁큰 라이스’?...누리꾼 반발
2011-05-27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영문애칭 공모에 ‘드렁큰 라이스’라는 명칭이 1위로 뽑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화 촉진을 위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막걸리 영문 애칭을 공모’를 실시한 결과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가 1위에 선정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선정이유에 대해 막걸리가 쌀로 만든 술이라는 것을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점과 대한민국의 유명 힙합가수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등과 연계, 한국의 대표 술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누리꾼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일부 누리꾼들은 “도대체 고유명사의 개념이 없다” “왜 굳이 막걸리라는 이름을 놔두고서 영어로 바꾸려하느냐” 라며 반발의 뜻을 나타냈다.또한 “일본의 전통 주 '사케'는 외국에서도 그냥 '사케'로 발음한다. 왜 우리 전통주를 외국 명으로 굳이 바꿔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막걸리’라는 낯선 발음 자체가 외국인에게 한국적인 술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번 애칭공모 1위 선정에 불만을 나타냈다.한편 이번 막걸리 애칭공모에서는 드렁큰 라이스 외에도 막콜(Makcohol, 막걸리와 알콜의 합성어)과 막컬릭서(Markelixir, 막걸리와 불로장생약인 elixir의 합성어)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