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김종인 적대적 공생관계 유지해”
“김종인 쓴소리 한다고 팽시키면…그만한 분 없어”
2017-05-04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관련, “쓴 소리를 한다고 팽시키는 것은...그만한 능력을 가진 분이 (더민주에) 없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민주가 전날(3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정하며 일각에선 ‘김 대표 팽당했다’라는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 김 대표가 쓴소리를 한 것 가지고 팽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8말9초’로 전대 시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 대표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김 대표가 영입돼 비록 비례 2번을 받았지만 어찌됐든 제1당을 만들어줬지 않냐”고 평가했다.이날 결정되는 더민주의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여야 3당의 원내지도부가 완비되면서 시작될 원 구성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장을 어떤 당에 주면 (상임위원장직을) 최대 4석까지 가져올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그건(흥정)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이어 “원내 의석대로 가져오는 것이지, 그런 정치를 하면 거래고 흥정이 된다”며 “원칙을 지키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겠다”고 말했다.당직개편에 대해서는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38석 의석을 가진 정당이어서 각 상임위 간사 등 국회직을 거의 맡게된다”며 “원외 위원장이나 원외 인사, 전직의원 등을 활용하고 비례대표도 활용할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논란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함께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옥시 같은 것은 3당이 다 공분하고 있다”며 “3당이 협력해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조비리나 어버이연합 같은 것은 더민주와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