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기능직·여성 생산직 암보험 사망비율 높아

보험개발원 “직군별 스트레스 강도에 큰 영향 미쳐”

2017-05-0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암 보험 가입자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직종은 남성은 기능직, 여성은 판매직으로 나타났다.또한 전체에서는 농림·어업·광업·축산업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의 사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보험가입자들의 직업군을 12가지로 분류해 보유한 보험계약과 사망 건수 등을 토대로 조사한 2012~2014년의 ‘생명보험 통계자료집’을 작성한 결과 이렇게 분석됐다.  암 보험의 직업별 보유계약건수와 사망 건수 통계를 분석해 보면, 남녀 모두 보유계약건수 대비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은 직종은 농림·어업·광업·축산업 관련 분야였다.   2014년 기준으로 이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의 암보험 가입건수는 10만2782건, 사망건수는 628건으로 비율은 0.61%였다.   같은 해 이 직종 여성 종사자의 암보험 가입건수는 7만2806건, 사망건수는 158건으로 0.22%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남녀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직종 다음으로 남성 중에서 보유계약건수 대비 사망 건수가 많은 직종은 건설·운송 등 기능직이었다.   2014년 이 직종의 보유계약건수는 28만5528건, 사망건수는 1153건으로 비율은 0.40%였다.   음식·숙박·여행 등 서비스 관련 분야 종사자가 보유계약건수(13만9368건) 대비 사망건수(489건)의 비율이 0.35%로 다음으로 컸다.   화학·섬유·식품·설비·기타 제조 등 생산직 분야가 0.32%(보유계약건수 12만4427건·사망건수 392건)로 뒤를 이었다.   2014년에 전체 직종 중 암보험의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행정·금융·사무관리·법률 관련 분야로 1387건이었다.   다만 이 직종은 암 보험 가입자수가 76만2762건으로 타 직종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사망 건수의 비율은 0.18%로 낮은 편이었다.   여성의 경우 농림·어업·광업·축산업을 제외한 분야 가운데 생산직이 보험 계약건수(7만8590건)대비 사망 건수(114건)의 비율이 0.15%로 가장 높았다.   사망 건수로만 따지면 여성 암보험 가입자 중에서는 주부 등 비경제인구(3728명)가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판매 관련 분야(506건)와 서비스 관련 분야(395건)가 많았다.   세 분야는 계약건수 대비 비율도 나란히 0.12%로 높은 편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남녀별로 종사자 수가 많은 직종에서 암 보험 가입자도 많고, 그에 따라 사망 건수도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비스, 판매직 등의 직종은 민원 등 스트레스의 강도와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