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 사례 발표회’ 개최

2017-05-09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프레스센터에서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번 발표회는 선도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 관계자를 초빙, 이들 기업이 연공형 임금체계에서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하게 된 과정과 내용을 공유했다.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존 연공중심 임금체계가 불합리하다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60세 정년 의무화 시행으로 더 이상 임금체계 개편을 미룰 수 없게 됐다”고 행사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주요기업 50여개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2.9%가 지난 3년간 임금피크제 도입과 호봉제 완화 등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라며 노동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주요기업들이 연공성을 완화하고 성과기반 임금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이날 행사는 1부 기업사례 발표와 2부 좌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호봉제를 폐지하고 능력급제로 전환한 OCI의 생산직 임금체계 개편사례를 비롯해 포스코 건설의 역할중심 임금체계, 네오바이오텍의 직무중심 임금체계 개편 사례가 발표됐다.이어 2부에서는 서강대 양동훈 교수의 진행으로 사례기업의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애로사항과 개선과제 등이 논의됐다.이날 발표에서 OCI는 생산직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능력급제로 전환한 내용을 설명했다. 호봉승급분 재원을 인사고과 등급에 따라 능력급으로 차등 지급하는 한편, 최하위 고과자의 능력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그 재원을 상위 고과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포스코건설은 각 역할단계별로 밴드형 연봉제를 도입하고, 고직급으로 갈수록 성과 차등 폭을 확대했으며, 해외사업 증가에 따라 향후 표준화·차별화 혼합형 모델을 통한 글로벌 HR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네오바이오텍은 사람중심에서 직무중심으로 임금체계 운영 틀을 전면 개편했다. 직무평가를 통해 직무등급을 설정하고, 성과목표 달성도에 따라 개인별 급여를 차등 인상한다. 직무급 도입을 통해 성과와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양방향 소통문화가 형성됐다.경총은 향후에도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모범사례집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