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년실업률 10.9% 역대 최고기록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취업증가폭 20만명대로 하락

2017-05-11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이 10.9%를 기록하면서 매년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2%로 사상 최고였던 청년실업률은 올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가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4월중 취업자수 증가폭 역시 20만명대로 다시 하락했는데 전체 취업자수는 2615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만2000명 증가했다.통계청은 올 들어 취업자 증가규모가 1월 33만9000명, 2월 22만3000명, 3월 30만명, 4월 25만2000명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청년실업률은 전년 동기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0.9%로 집계돼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6월이후 4월만 놓고 볼 때 가장 높은 수치다.또한 최근 청년실업률은 올 들어 2월 12.5%, 3월 11.8% 등 3개월 연속 두자릿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41.8%로 전년 동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과 고용률이 모두 함께 오르는 추세”라면서 “오는 6월 서울지역과 지방직 공무원시험이 있어 청년실업률이 또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4월 전체 실업률은 1년 전과 동일한 3.9%였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1%였다.그동안 취업자수는 제조업 위주의 증가세를 보여줬지만, 최근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고용시장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 있다.제조업 고용은 23개월 연속 10만명이상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여왔지만 4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4만8000명으로 2013년 11월이후 2년5개월만에 최저로 추락했다.올 3월 전체 취업자 증가폭 30만명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41.3%에 달했으나 4월에는 18.7%로 급락했다.업종별 취업자 증가폭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12만1000명으로 가장 컸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5000명, 전문·과학기술 및 서비스업이 8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반면 도매 및 소매업(-8만1000명), 농림어업(-6만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5만7000명)의 경우 취업자가 줄었다.자영업자의 감소세도 이어져 비임금 근로자 중 자영업자수는 555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 수준인 10만5000명이 감소했다.4월중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대비 27만4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0.3%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1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명으로 같은 기간 14만9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