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로 재 부상할까’ 음식료株 반등 조짐
음식료품 업종지수 지난 한 달간 2.81% 상승
2016-05-1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음식료주가 반등 조짐을 보여 주도주로 다시 화려하게 부상할지 주목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2.81% 상승했다.연초 증시 급락세에도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며 승승장구하던 음식료주는 3월 들어 점차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달에는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그러나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4포인트(0.20%) 오른 5231.79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부터 일부 음식료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특히 해태제과식품이 전날 상한가로 치솟으며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허니버터칩 열풍’을 일으킬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11일 91만5000원으로 추락했던 오리온은 한 달간 5.36% 오르며 ‘황제주’ 지위 회복을 노리고 있다. 오리온은 3월 출시한 ‘초코파이情(정) 바나나’의 인기에 힘입어 ‘초코파이情’ 지난달 매출이 15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도 1분기에 호실적을 내놓은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최근 한 달 새 11.19% 상승했다.롯데푸드(2.77%)와 농심(2.88%)도 오름세다. 동원F&B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6.63% 뛰며 브이(V)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맥주와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과 최근 곡물가 하향 안정세 등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기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음식료주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음식료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다.농심(20.23배)과 오뚜기(27.84배), 오리온(31.19배) 등 일부 종목이 여전히 PER가 20∼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그렇지만 PER가 30∼40배 수준이던 작년과 비교하면 낙폭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음식료 대형주들의 주가는 최근 3년간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있다”며 “일부 중소형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돼 하반기에 튼실한 방어주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