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ICT 타겟마케팅이 뜬다] 더 다양하고 더 새롭게
주 소비층 2030세대 여전히 굳건…다채널 확보 관건‘튀어야 산다’ 온오프라인 아우르는 이색 홍보로 차별화
2017-05-12 이근우·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키즈, 실버세대, 여성 등 특정층을 공략한 타겟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긴 해도, 여전히 스마트 IT 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역시 20~30대 젊은 세대다.이에 정보통신기술(ICT)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젊은 감성에 맞춰 ‘더 다양하고 더 새롭게’ 이색 홍보, 프로모션, 이벤트, 마케팅을 실시하며,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젊은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 문자, 사진, 이모티콘, 동영상 등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갤럭시S7’ 브랜드가 쉽게 전파될 수 있도록 ‘♥7’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다.더불어 갤럭시S7의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알리기 위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팝업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넥슨과 함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의 첫 오프라인 대회인 ‘S7, 히트 토너먼트’를 개최하기도 했다.LG전자는 지난달 말 중국에서 ‘G5’와 ‘LG프렌즈’를 출시하고, 중국법인장(부사장)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배송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 출시 첫날 이혜웅 부사장은 G5 구매 고객에게 360캠, 톤 플러스 등을 함께 선물했다.LG전자는 오는 29일 자정까지 트윈타워 서관 건물 전면에 실내조명으로 ‘G5’를 형상화 해 노출한다. ‘G5 타임’은 한강변에 위치해 여러 방향에서 주목도가 높은 LG트윈타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점등광고로, 이전에도 ‘G’, ‘G3’, ‘OLED’ 등이 등장한 바 있다.앞서 LG전자는 초슬림·초경량 울트라북 ‘그램’을 그대로 재연한 ‘페이퍼 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외부 단자부터 내부의 반도체 칩셋까지 똑같이 종이로 만들었는데도 무게는 실제(980g)와 비슷하다는게 화제가 돼, 관련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현재 150만건에 육박한다.SK텔레콤은 지난해 설현의 ‘루나폰’에 이어 올해도 스타 마케팅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 몇 년 사이 젋은 층에 인기있는 유명 연예인을 고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달엔 삼성전자와 공동마케팅 취지에 맞춰 양사 대표모델이었던 피겨스타 김연아와 함께하는 ‘갤럭시S7·S7엣지’ 개통 행사를 T월드카페 종각점에서 열었다. 현장에선 개통 고객을 위한 다양한 경품 증정 이벤트와 포토타임 등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KT는 2016 KBO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기가 VR 모바일 야구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1루, 3루, 포수석에 각 5대씩 설치된 VR 전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들을 실시간으로 조합해, 스마트폰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또 야구장에 VR, 드론, 홀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5G존’과 스크린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가 스크라이크존’ 등 ICT 체험관 ‘KT스퀘어 인 위즈파크’를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넷마블게임즈는 인기 게임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미 RPG ‘세븐나이츠’의 아트북, 트레이더블 콜렉션 카드, 피규어 등을 내놨고 아트북은 출시 하루 만에 교보문고 실시간·일간 베스트 부문 1를 차지했으며, 지금까지 2만권 이상 판매됐다.넷마블은 앞으로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다른 게임 IP로도 캐릭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한편, 업계 관계자는 “튀어야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 모든 ICT 기업들이 주 소비층인 2030세대를 잡기위해 시청각을 비롯 모든 감각적 요소를 동원하고 있다”며 “더욱이 ICT 트랜드가 워낙 빠르게 바뀌다보니 적절한 시기와 젊은 취향을 맞추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