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병’ 치료제, 금연이 특효
2011-05-30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혈관 질환의 일종인 버거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버거씨병은 혈관 폐쇄로 인해 사지 말단이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음) 상태에 빠지거나 심할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 질환으로, 발병되면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항상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우고 손상된 사지에 냉감을 느끼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2009년 폐쇄성 혈전혈관염(버거씨병)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 동안 버거씨병의 진료인원과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2.5%, 6.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같은 기간 흡연율 감소가 정체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의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6.9%, 8.8% 늘어났다. 2005~2006년 흡연율은 4.3%포인트 줄고, 버거씨병의 진료인원도 10.9% 감소해 흡연율의 변화가 버거씨병 진료인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진료인원이 여성진료인원의 3.4~4.7배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6%, 여성이 6.7%였다.연령별로는 버거씨병은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별 점유율은 70세 이상이 28%, 60~69세가 24.2%, 50~59세가 19.8%의 순이었다. 40세 이상은 전체의 88.7%를 차지해 버거씨병이 4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버거씨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의 장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여성 흡연자의 증가로 여성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버거씨병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금연"이라며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금연과 간접흡연, 과로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