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TX조선해양, 노조 반발에 생산직 감축 대폭 축소
사측, 임금 10% 삭감에서 3.9% 삭감으로 변경안 제시
2016-05-1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STX조선해양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재차 강도 높은 긴축안을 내놨다. 노동조합의 저항도 거세다.17일 본지가 입수한 STX조선해양 임단협 제시안에 따르면 10% 임금삭감과 일반직 325명 감축, 전면적인 복지 중단 등 같은 강도 높은 요구를 노조 측에 제시했다.하지만 사측은 노조 반발에 부딪히자 기본 안에서 퇴보된 안을 노조에 제시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임금 10% 일괄 삭감에서 기본급 3.9% 삭감, 성과급 100% 삭감 및 격려금 350만원 전액 삭감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인원 감축 역시 일반 생산직 325명을 줄이는 것에서 직접 일반직 직원 10%와 간접 일반직 직원 30% 가량을 권고사직 시키는 것으로 낮췄다.사원들에 대한 복지 역시 전면 중단하는 것에서 대학생 학자금은 50% 지급하는 것과 암진단 시 보조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애자녀 보조금은 기존처럼 정상지급 하기로 했다.연월차 휴가는 근로기준법 수준으로 개정해 월차휴가는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 생리휴가도 월 1일 유급휴가에서 무급휴가로 전환했다. 기존 배우자 종한검진 지원과 철야근무자와 첫 타임 근무자에 대한 조식 제공도 없애기로 했다.임금피크제를 시행해 만59세 직원은 기본 월급의 90%를 만60세 직원은 80%를 지급키로 했다.일반직, 사무직 구분 없이 지급되던 능률수당은 일반직만 지급하기로 했다. 산재요양자도 지급한 상여금은 근무 직원에게만 주기로 했다.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013년 구조조정 단행 이후 지난해 말에도 추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당시 감축된 인원 대다수가 사무직 직원이었는데 이번에 일반 생산직 직원을 감축한다는 이야기에 노조 측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반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STX노조해양의 임단협 결과는 앞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 회사들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