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용선료 인하 최종담판

선주들과 인하액 출자전환 등 본격적인 협상 나서

2017-05-17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현대상선 채권단이 용선료 협상을 통해 인하액의 출자전환을 추진, 선주들을 상대로 담판에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협상을 통한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오는 18일 협상 테이블에서 채권단의 할인액 출자방안 역시 논의한다.

출자전환은 여신을 제공한 금융회사가 해당기업의 채무를 면제해주는 대신 상당액 만큼 주식을 취득, 기업의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방안이다.또한 선복(화물을 싣는 화물선 내부공간)을 빌리면서 지불하는 용선료는 금융채권은 아니지만 출자전환이 가능하다.이번 협상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받아야 할 돈이 있다면 일단 채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용선료 인하액도 출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현대상선이 매년 용선료로 지급한 액수는 9000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곙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만큼 용선료의 28%를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선주들과 협상을 벌여왔다.금융권과 유관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등의 출자전환 외에 별도로 2500억원선의 출자전환이 추가로 이뤄지는 셈이 된다.협상결과를 속단할 수 없지만 용선료 할인액 중 출자전환 규모에 다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채권단 관계자는 “단일대표와 협상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각 선사들과 별개로 용선료 인하에 대한 협상이 진행돼 각사마다 출자전환 및 탕감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구체적인 결론은 오는 18일 열리는 채권단과 주요 선사들의 협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다만 채권단 관계자는 “최종 결론을 내리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선사들이 채권단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채권단이 상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