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축하와 격려의 장 ‘현역병 입영문화제’

2017-05-18     인천병무지청장 남재우
[매일일보]“요즘에는 군입대 하는 데 이런 행사도 하네요!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 때는 이런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군에 입대하는 아들을 환송하기 위하여 부대에 온 아버지가 감탄하면서 하는 말이다.과거와 달리 요즘 군대는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다고 하나, 군에 입대하고 또 이를 지켜보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낯선 공간과 환경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생활을 한다는 것에 입대자는 불안하고 , 이를 지켜보며 보내야 하는 가족은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병무청에서는 이러한 군 생활에 대한 막연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주고, 입영장정들의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축하·격려하며 당당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입영하는 젊은이들과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함께하는‘현역병 입영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입영문화제는 군 입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며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입영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입영장정과 가족들의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이 사업은 2011년 시범실시를 시작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규모와 행사의 품질을 향상시켜 왔으며 각 지방병무청 지역적 특색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 인천병무지청은 입영문화제를 오는 24일 17사단에서 개최한다. 17사단 입영문화제는 2014년 306보충대 해체 이후 관할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게 되어 지난해 인천병무청 개청과 더불어 처음 시작하여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입영문화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구성된 부스행사와 문화 예술 무대 공연 등의 본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입영장정이 부모님을 업고 걷는 어부바길은 평소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가족간에 진한 사랑의 마음을 느낄수 있으며, 입영장정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랑의 편지를 쓰는 가족, 친구, 연인들의 진지한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병무청 마스코트인 굳건이와의 즉석 사진 촬영은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군보급품·전투장비 등 군 전시품 관람은 조금이나마 군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가족들은 우수한 보급품을 보고 걱정을 덜기도 한다. 또한 본행사에서는 예술 공연단의 공연으로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늠름하고 절도있는 군악대 공연도 일품이다.군입대는 이제 더 이상 어렵고 힘들며, 단절의 상징처럼 떠올리게 하지 않는다. 요즘 다수의 젋은이들은 군 복무기간을 자신의 적성을 살리고 경험을 쌓아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고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생각한다. 입영문화제는 그 출발인 입영현장을 ‘이별이 아닌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는 장’으로 만들고 있다.문화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여 왔으며, 현대사회는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어 병역문화도 끊임없는 변화가 요구되며, 입영문화제는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병역문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 제고 등 긍정적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이 공감하는 병역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