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실사구시(實事求是) 이게 답이다
2016-05-19 송영택 기자
[매일일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사실상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 북한의 김정은과 핵, 새누리당을 대표로 하는 정치권, 구조조정 한가운데 있는 조선, 해운 등의 산업계,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 제로금리, 고령사회 등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절실하게 재정립해야 할 자세가 바로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찾는 실사구시의 태도다.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한다거나,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태도 등은 올바른 해법 모색이 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나을 것이다.경제는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고, 안보는 북한 핵의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고, 외교는 미국 일본 중국에 끼여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형국이다.그런데도 소위 전문가, 지식층, 정치지도자들은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리공론(空理空論)만 난무할뿐이다.절박해지면 살아 남을 해법을 찾는다고 하지만 작금의 실태는 여간 두려운 것이 아니다.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다. 국민들의 한숨소리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조선 정조시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정약용은 짧은 공직에 있을때가 아니라 18년 동안의 유배생활 기간에 후손들에게 참고할 만한 책을 다수 남겼다.그 중 목민심서를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리더십을 설파했고, 흠흠심서를 통해 법치주의를, 경세유표를 통해 행정조직의 역할과 경제제도의 개혁안을 제시했다.물론 조선후기 이씨 왕조는 좋은 정책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21세기 대한민국에도 혜안으로 마련한 미래 전략보고서들이 있을 것이다.선택의 문제다. 다수의 정치지도자들이 합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정책의 채택에 달렸다.사심을 버려야 한다. 가정법도 없어야 한다. 있는 사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 그럼 답이 나온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이해 관계자가 많으면 그 중 다수의 입장을 일단 수용하면 된다. 모든 사람과 모든 분야 이익집단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순 없다. 그래서 순서를 정한다.이때 순서를 정하면 국가 사회 기업 가정 개인의 순일순 있다.설명하면 된다. 왜? 이것을 제 1순위에 올렸는지. 그 설명이 부족하면 이어지는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그러나 다음 역사 과정에서 투표할 사람들은 그때 가서 판단을 할수 있다. 그런 것이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지켜나가나는 과정이다.내가 주장한 것이 받아드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게 민주주의의 압살은 아닌 것이다.진짜 있는 그대로 보고 분석하고 평가하자. 그리고 거기에서 답을 찾자.간혹 머리와 끝이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 한번 실사구시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역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