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 국회의원 머리에는 대구사람 있는가”
“새누리당이든 대구에 유리한 당에 대선 전 입당”
2017-05-19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대구 국회의원들의 머리에는 대구사람이 있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대구사람 가슴에도 대구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생각한다”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서 당선된 홍의락 당선인의 말이다.홍 당선인은 19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지적하고 “이번 대구선거는 답답한 시민이 변해야 된다는 물음을 던진 것”이라며 “이제는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 언론인 등이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사람들 머리에도 지방이 없는 것 같다”면서 “서울에 쓰면 투자고 지방에 쓰면 비용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방자치법 개정에도 찬성의 목소리는 냈다.홍 당선인은 대선 전 어느 당이건 입당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그는 “지금 정당은 다 엉망이고 이대로 다음 대선을 치러지는 못 할 것”이라며 “대구와 대한민국 발전에 유리한 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완전히 바뀐 새누리당이라면 거부할 이유 없다”고 말해 여야 어느 당이든 대구에 유리한 당으로 갈 뜻을 재차 내비쳤다.자신의 친정격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쏟아냈다.홍 당선인은 “더민주당을 지금 반성과 성찰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더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대구에서 200만표 졌는데 대구를 놔두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노력 한다면 20~30만표는 더 가져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최근 부산시의 영남권신공항 유치 독자 행보에 대해 홍 당선인은 “부산시가 너무 적극적으로 거의 땡강 부리는 식으로 하니까 결정할 사람 입자에서는 부담이 안 될 수 없다”며 부산시를 꼬집기도 했다.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사)아시아포럼21은 지역의 언론단체,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로 2012년8월부터 매회 주제를 달리해 중앙정부 및 뉴스메이커 인물을 초청, 국정 분야별 현안과 쟁점에 대해 심층 토론하고 지역 현안 및 여론을 쟁점화해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릴레이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