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 카드사용액 3조9천억…1분기 기준
최대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1.6% 줄어
2017-05-20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1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4조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액은 감소했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긁은 금액은 지난 1분기 32억1300만 달러보다 2.7% 증가한 33억 달러다.매년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지난해 1분기가 가장 많았다. 33억 달러를 올해 1분기 원/달러의 평균 환율 1200.9원으로 계산하면 3조9629억7000만원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5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0만명보다 18.3% 늘었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지난해 4분기 34억3000만 달러보다 3.8% 줄었다.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4분기 514만명보다 8.1%나 늘었지만 달러 기준 사용금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따라 해외에서 물품구매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의 평균 환율은 1157.1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40원 이상 낮았다.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1117만6000장으로 작년 4분기보다 6.0% 늘었지만, 장당 사용액은 295달러로 9.2%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지난해 4분기보다 4.7% 감소한 2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는 8억51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0.4% 줄었고 직불카드는 1억800만 달러로 10.4%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5억22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27억5600만 달러보다 8.5% 줄었다. 지난해 4분기와 25억6300만 달러와 비교해도 1.6%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59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365만명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