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중동지역 진출 ‘박차’ 가해

'이란' 포함 가능성 무궁무진해…잠재력 높이 평가

2017-05-20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핵 개발과 관련된 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개방의 길을 선택한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이란을 포함한 중동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이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이슬람 문화’ 시리즈 강연을 진행한다.지난달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강의한 '21세기 중동과 이슬람 문화의 이해' 인문교양 과정이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추가로 마련됐다. 중동의 역사와 이슬람 문명, 이슬람 문화, 최근 중동 정세, 비즈니스 관습에 대해 강의한다.강연을 들은 한 직원은 “종전에 접하지 못한 중동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며, “이란을 비롯한 중동 시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우리 회사와 우리나라의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동부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직접 이란 등 중동 지역을 방문했다.지난달 2∼9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에 있는 국내 건설사·상사의 법인·지사를 찾아 중동 시장의 기회와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이를 토대로 '이란 탐방기, 저성장 시대에 빛나는 투자 대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3주 동안 40여 건의 세미나를 열었다. 초기 시장 진입에 있어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차후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란 시장은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미래를 위한 준비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