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 100대기업 절반 인력감축 나서
대우건설·LG화학·현대차 등 14개사 1백명이상 2천여명 줄어
2017-05-22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올 들어 100대 국내 상장업체의 절반이상이 선제적으로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상장법인 100개사의 올 3월말 직원 수는 모두 85만7412명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개사의 직원수가 3개월 전인 작년말보다 2116명 감소했다.이들 51개사의 남성직원은 65만8325명에서 65만6862명으로 1463명이 줄었으며, 여성직원의 경우 같은 기간 20만550명으로 감소하면서 653명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17곳은 올 1분기에 100명이상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삼성SDI가 작년말 1만1084명에서 케미칼사업부 매각 등 사업부 축소로 3월말 9698명으로 1386명으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삼성물산 역시 1만2083명에서 1만1473명으로 직원수가 61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6073명에서 5553명으로 520명 감소했다.또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만2139명에서 2만1622명으로 휴직자를 포함해 517명이 감소했고, 이마트 역시 3만85명에서 2만9644명으로 441명이 줄어드는 등 직원수가 많이 줄었다.특히 생존의 기로에서 선제적으로 감원에 나선 조선업계 빅3의 경우 올 들어 1분기에만 800명 넘는 직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현재까지 현대중공업 394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380명, 삼성중공업 73명 등이지만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량 감원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 이들 3사의 직원 수는 급감할 전망이다.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367명), LG이노텍(317명), 흥국화재(256명), 삼성전기(231명), 현대로템(180명), 한국전력(178명), 아시아나항공(125명) 등도 100명이상 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포스코(117명)와 GS건설(113명), 두산중공업(113명) 역시 100명이상 직원 수가 줄었다.반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2개 해운업체는 아직 본격적인 감원에 나서지 않아 현대상선이 1255명에서 3월말 1246명으로 9명 줄고, 한진해운의 경우 같은 기간 34명 감소했다.14개 상장기업은 오히려 직원 수를 100명이상 늘려 대우건설이 작년말 5597명에서 올 3월말 현재 6337명으로 740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뒤를 이어 LG화학이 620명을 늘리고 현대차(321명), 현대모비스(282명), 대한항공(277명), 삼성전자(251명), 아모레퍼시픽(244명) 등 순으로 직원 수가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쪼한 한화(198명)와 CJ제일제당(169명)을 포함해 SK텔레콤(146명), 한국항공우주(142명), LG전자(140명), 삼성화재(132명), 한화손해보험(101명) 등도 직원 수가 100명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