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우리나라 노동시장 효율성 2007년부터 급락”
WEF 노동시장 효율성 분석…세부 8개 항목 모두 순위 하락
2017-05-22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우리나라 노동시장 효율성이 2007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평가’를 분석한 결과 2007년에서 2015년 사이‘노동시장효율성’분야를 구성하는 세부 8개 항목의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부항목별로는 △‘노사 간 협력’이 2007년 55위에서 2015년 132위로, △‘임금결정의 유연성’이 25위에서 66위로, △‘고용 및 해고 관행’이 23위에서 115위로, △‘정리해고 비용’은 107위에서 117위로 하락했다.또한 △‘임금 및 생산성’은 9위에서 24위로 △‘전문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33위에서 37위로, △‘인재를 유지하는 국가 능력’은 20위에서 25위료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79위에서 91위로 추락했다.‘노동시장 효율성’ 총괄 순위도 2007년 24위에서 2015년 83위로 하락했다. 특히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41위에서 84위로 급락했는데, 이는 노동시장 효율성을 구성하는 세부 항목들의 순위가 2009년을 기점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2009년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7%에 머물렀고, 기간제 사용을 2년으로 제한한 비정규직법이 2009년 7월1일부터 전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되는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2015년 기준 전체 140개국 가운데 100위를 넘는 세부 항목은 ‘노사간 협력(132위)’, ‘고용 및 해고 관행(115위)’, ‘정리해고 비용(117위)’으로 이 세 가지 항목이 우리나라 ‘노동시장 효율성’을 끌어내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노사 간 협력’과 ‘고용 및 해고관행’항목은‘07년에 비해 각각 77단계(55위→132위), 92단계(23위→115위)가 급락하였고,‘정리해고 비용’순위 또한2007년부터 꾸준히 하위권에 머물러있다.임금 관련 항목도 2007년에 비해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임금결정의 유연성’ 항목은 25위에서 66위로 떨어졌고, 임금이 생산성과 얼마나 연계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임금 및 생산성’항목은 9위에서 24위로 떨어졌다.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효율성이 2007년에는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었지만, 2009년에 급격하게 하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순위가 매우 낮게 나타난‘노사 간 협력, 고용 및 해고 관행, 정리해고 비용’ 등의 개선이 시급한 만큼 더 이상 노사 간 신뢰회복과 노동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노동개혁을 지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