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와 변화 모색 中

수수료 부과 기준 변경…리서치센터 기능 회복 집중

2017-05-24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2월 말 여승주 대표 취임을 시작으로 조직 재정비에 나서는 등 연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주진형 전 대표가 추진했던 수수료 부과 기준을 이전 방식으로 되돌리고, 약화된 리서치센터 기능을 되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오는 30일부터 주식매매 수수료 체계를 거래금액 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꾼다.새로 도입되는 방식은 당일 동일 종목의 매매금액을 합산해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주 전 대표 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셈이다.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고객의 주식위탁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 계좌로 나누는 서비스 선택제를 도입했다. 다이렉트 계좌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 수수료를 부과했다.하지만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고객 이탈과 영업기반 훼손을 우려하는 임직원들의 많았다.실제 이 방식이 적용된 후 고객들의 이탈이 많아지자 서비스 선택제의 틀은 유지하고 수수료 부과 기준을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여 대표는 주 전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 도입 효과를 높이겠다며 분산한 컨설팅·다이렉트 조직을 지난달 초 도로 자산관리지원실로 통합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업계일각에선 결국 서비스 선택제 폐지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또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비롯한 증권 관련 포털 사이트에 분석보고서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과 투자자들이 더 쉽게 보고서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주 전 대표는 국내 증권사 보고서는 “질이 형편없다”며 포털 업체에 증권사 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관행을 비판했었다. 재임 당시 외부 업체에 자사 보고서를 제공을 중단하는 대신 매도 리포트를 확대하고, 편집국 도입을 추구했다.그러나 리서치센터 인력이 감소해 경쟁력마저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여 대표는 이런 점을 고려해 리서치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1세대 채권 애널리스트’ 김일구 투자전략팀장을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하고 한화그룹 계열사 1~#년차 직원을 대상으로 분야별 인력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여 대표는 조직을 먼저 추스른 뒤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