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삼흥상사 대표 “젊은 인재들과 시장선도기업 만들 것”

중부시장 기반 건어물가공식품 남품… 철저한 품질관리로 해외 상품까지 유통

2017-05-24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로고처럼 열심히 일하고 회사는 화로와 같이 직원들의 열정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도록 하겠습니다.”

 1958년 생겨난 이후 1981년 국내 최대 건어물 특화시장으로 발전하게 된 중부시장에서 15년째 발로 뛰며 건어물 종합식품 유통회사를 이끌어가는 젊은 CEO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김민주(사진·37) 삼흥상사 대표다.

23일 <매일일보>는 중부시장 삼흥상사 사무실에서 김민주 삼흥상사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어린 시절 어렵게 자란 김민주 대표는 공부에는 관심 없고 기타를 사랑하던 소년이었다. 음악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해 10대때부터 신문배달 주유소 방문판매원 등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만났다. 이어 장사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용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음악은 해외에서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로 결정했지만 출국 당일 그는 떠나지 못했다. 매일 새벽 3시부터 밤까지 계속되는 장사로 인해 아버지가 허약해지면서 수술까지 받으시게 된 것이다. 아프시면서 일하신 아버지를 보며 씁쓸했던 김 대표는 발 벗고 나서기로 다짐했고 5년간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본인 이름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의 삼흥상사를 있게 했다.삼흥상사는 수산, 건어, 건어물 가공식품, 식품포장 용기 등을 유통하는 회사로 서울의 전통 재래시장인 중부시장을 근간으로 생산, 판매 및 컨설팅까지 선도하고 있다.자체 개발 제품으로는 롱다리, 대왕발 등이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쇼핑몰, 편의점을 비롯해 짝태앤노가리, 썬더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한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철판구이오징어 슬립은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관리를 통해 국내 수출입 유통하고 있다”며 “‘내 아이의 음식을 만드는 마음으로 일하자’라는 경영이념 아래 위생적인 제조 소분 가공업체와 협력해 소비자분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배고픈 젊은 인재들을 발견하고 시대에 맞는 마케팅을 활용하는 데 힘쓰고 있다.2030대의 직원 4명(남2명·여2명)과 일하는 그는 “학벌과 스펙보다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의 성실함과 됨됨이 그리고 하고자 하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야간대학교까지 다니며 3년째 시흥에서 2시간 출퇴근하는 과장이 된 직원이 있다“면서 그의 성실함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배고픈 젊은 인재들과 함께 해 본인이 열심히 지식이나 기술 등을 쌓아 스스로 실현 가능한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함께 발전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다양한 SNS를 통해 마케팅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김 대표는 젊은 회사답게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는 “카카오스토리는 주부들이 애용해 부업 관련으로 문의를 많이 주고 인스타그램은 해외바이어들한테 연락이 많이 오는 편”이라며 “지난해 매출 약 50억원을 기록했는데 SNS마케팅 효과가 큰 것 같아 매사 고민하고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 또한 독특했다. 김 대표는 “로고 ‘흥하여라’는 ‘두 발로 열심히 뛰어 불을 피우니 활활 타오른다’는 뜻”이라며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고 회사는 화로와 같이 그들의 열정의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삼흥상사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게 됐다”면서 로고에 대해 설명했다.한편 그는 “더 나은 운영을 위해 공장을 설립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으나 업체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한 전문분야의 집중이 회사의 외형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계와 정부에서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투자를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 대표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업을 만들어 취업난에 젊은 인력들도 양성하고 국가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브랜딩 작업을 통해 중부시장 안에서 젊은 사람들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회사가 되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