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후 상담 6배 증가
가입 신청까지 이뤄진 경우 전년비 3배↑
2017-05-25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지난달 25일 출시된 이후 한 달간 주택연금 상담 및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25일 금융위원회는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이후 가입 상담 건수는 7286건, 하루 평균 364건에 달해 지난 한해 평균 상담건수 63건의 6배에 달했다고 밝혔다.가입 신청까지 이뤄진 경우는 1605건, 하루 평균 80건으로 지난 한 해 평균 신청 건수 29건의 3배 수준에 달했다.특히 지난 16일에는 보증서 발급기준으로 103명이 주택연금에 가입해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3종 세트 중 주택담보대출 상환용(1종) 주택연금을 신청한 가입자들은 평균적으로 2억9900만원의 주택을 담보로 맡겼고, 일시인출금으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1억900만원을 상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37만6000원을 월지급금으로 수령한다.지난 한 달간 1종 가입자 182명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줄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9억원(신청액 기준) 수준이었다.주택연금을 사전예약하는 보금자리론(2종)을 신청한 사람은 총 2110명으로 가입연령은 평균 48.6세, 주택구입 가격은 평균 2억7900만원이었다. 대출금은 평균 1억2500만원에 달했다.금융위는 2종 상품 출시로 기존의 변동금리·일시상환식 대출 945억원(신청액 기준)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식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해 가계부채 질적 개선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주택가격 1억5000만원 이하 보유자를 상대로 한 우대형 주택연금(3종) 가입자는 420명으로, 평균연령은 74.9세, 주택가격은 평균 1억700만원이었다.이들은 398만원을 일시인출금으로 사용했고, 매월 43만5000원을 수령하게 된다.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은 주택연금에 관심을 가진 고령층이 상담사로부터 편리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예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금융위는 이 추세대로라면 당초 올해 가입목표 8800명을 초과한 약 1만2000명이 올해 안에 신규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융위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가입 대상 주택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예고 중이며 7월 중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