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굴 패각 재활용 신기술 개발에 나섯다.

2017-05-25     민옥선 기자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태안군이 한국서부발전(주) 및 군산대와 손잡고 지역 굴 양식장에서 발생한 굴 패각을 발전소 탈황재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태안 지역은 굴 양식장에서 매년 3만여 톤이 발생하는 굴 패각 처리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그동안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문제가 야기됨에 따라 군산대와 함께 굴 패각을 태안화력발전소 내 오염 저감용 석회석의 대체재로 활용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군은 굴 패각은 98% 이상의 탄산칼슘이 함유돼 있는 강알칼리성 물질로 황산화물의 반응성이 석회석보다 우수하며,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연소 시 발생하는 강산성의 오염물질(황)을 제거하기 위해 강알칼리성인 석회석이 탈황재료로 활용되는 점을 주목하고 그동안 접목방안을 모색해왔다.또 굴 패각 재활용 관련 특허를 출원한 군산대 산학협력단 및 군산대의 특허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한국서부발전(주)와 손잡고 마침내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굴 껍데기 폐기물 활용 석회석 대체재 개발 상생협력 협약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이번 협약에 따르면, 군산대는 앞으로 굴 패각의 석회석 대체 신기술을 개발해 공정설계 및 생산설비를 설치하게 되며, 한국서부발전(주)는 연구비 12억원을 투자해 관2리 영어영농조합에서 생산된 굴 패각을 공급받아 발전소 내 오염저감시설로 활용하게 된다.군 전역에서 발생하는 굴 패각은 재활용 신기술이 개발되면 태안화력 발전소가 매년 오염저감을 위해 사용하는 석회석 20만 톤의 일부를 굴 패각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특히, 굴 패각 처리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판매해 연간 3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등 어민들의 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강원도에서 매년 수십만 톤의 석회석을 구입해온 태안화력도 환경·산림보호에 큰 기여를 하게 됨은 물론, 지역사회 상생사업과 태안화력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게 되었다.협약식에 참석한 김현표 부군수는 “이번 협약은 지역 어민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학교 및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쾌거”라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청정 태안’의 이미지를 더욱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