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영향… 소비자심리 위축

4월보다 2포인트 하락

2017-05-2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소비자 심리가 석 달 만에 위축됐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9를 나타냈다.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42가구가 응답했다.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두달 연속 올랐다가 석달 만에 떨어졌다.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나빠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부문별로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0으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포인트 하락한 80이었고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취업기회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지난 2009년 3월 55를 기록한 이후 7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생활형편전망지수는 96으로 2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98,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내려갔다.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로 3월부터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가계 저축 및 부채에 대한 심리도 약간 뒷걸음질했다.현재가격저축지수는 89로 4월과 같았지만,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2로 1포인트 하락했다.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4로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지수는 100으로 1포인트 떨어졌다.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전망을 가리키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6으로 4포인트 올라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가 늘었음을 나타냈다.또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6으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1로 2포인트 하락했다.한편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은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