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감소와 경기침체로 인구이동 줄어
서울 인구수 1000만명 붕괴…주택난 피해 경기지역으로
2017-05-26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면서 4월 인구 이동이 대폭 감소했다.다만, 서울 지역 집값 상승 등에 경기지역으로 유출되는 인구는 많아지면서 서울 인구수가 1000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4월 국내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이동자수는 56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8만5000명이 감소한 13.1%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로 지난해 동월 대비 0.18%포인트 하락했다.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다 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이 줄면서 인구이동 자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주택매매 건수는 지난 동월 대비 28.4%, 전월세 거래량은 6.9% 각각 감소했다.시도별로 보면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1만658명이었다. 4월 말 서울의 주민등록상 기준 인구는 1000만2979명으로 1000만명 선이 곧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인구는 2009년 2월 2300여명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7년 동안 매월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사실상 4월 말 기준 서울의 거주자 인구는 983만9555명으로 이미 1000만명 시대가 무너졌다.서울 외에는 부산과 대전이 각각 1031명과 933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컸다.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14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뒤이어 세종과 제주가 1814명과 1609명으로 순유입 인구가 많았다.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3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출생아수는 3만8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감소했고, 올 1분기 출생아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4.5% 줄어 11만26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