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진딧물의 미로

2017-05-27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현대인들의 다양한 삶과 존재방식을 형상해온 소설가 박종윤씨의 네 번째 소설집 '진딧물의 미로'가 출간됐다.6년 만에 펴낸 이 소설집에는 수록된 표제작 '진딧물의 미로'를 비롯해 '마지막 교신' '지렁이의 춤' '아버지의 중국집' 등 8편의 단편들이 수록됐다.작가는 이 책에서 주어진 상황은 각기 다르지만 인물들이 견뎌야 하는 모욕과 불안을 응시한다. 그의 소설에는 공통적으로 누군가의 무례와 결례로 상처받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소모품으로 이용만 당하다 팽개쳐지는 운명에 처해 있다. 주어진 사회의 규범에 따르기 위해 자신의 인격을 서비스 상품으로 내놓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를 입고 조직 밖으로 내쫓기고 만다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박종윤 / 도서출판 개미 /  256페이지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