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선업계 신성장동력은 해양레저산업”
2016-05-30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해법으로 레저선박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융복합된 해양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경련은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외국 해양레저산업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요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제조업과 새로운 관광산업 ‘바닷길’ 육성을 통해 해양레저산업을 키우자”고 주장했다.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 생산 시설 등을 갖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제작에도 강점이 있을 뿐 아니라, 지구둘레 3분의1, 중국 41배(국토면적 대비) 길이의 해안선을 갖고 있어 해양관광 환경도 우수하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전경련은 레저선박 제조 과정은 가공, 용접, 페인트 등의 생산 공정이 일반 선박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에 전환 교육만 실시하면 조선분야의 우수 인력들을 레저선박 제조분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국내 대부분의 중소형 조선소는 강선을 생산하고 있는데, 강선 제조시설의 핵심인 선대, 도크 등은 대형요트를 제작하고 수리하는 설비로 활용이 가능해 유휴 생산설비도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전경련은 카누, 요트 등 해양레저코스를 편도로 연결한 ‘바닷길’을 조성하자고 제언했다. 국가 차원에서 제주 올레길 같은 해양레저코스를 만들고, 해양레저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외국 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가 가진 조선산업 경쟁력을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우수한 해양 환경과 조선 기술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인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