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큰 폭 하락… 예금금리는 보합

은행 마진 줄어… 4월 은행 주담대 6개월래 최저

2017-05-30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들어 잠시 올랐던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지난달 큰 폭으로 떨어졌다.반면 예금금리는 변동이 없거나 소폭 하락해 은행들의 주 수익원인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가 줄었다.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6%(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3월과 변동 없이 같았다.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시장형 금융상품은 0.01%포인트 내렸다.반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공공·기타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연 3.44%로 3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6%포인트 줄어든 1.88%포인트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1월 1.78% 포인트에서 12월 1.74% 포인트로 떨어지다가 올해 1월 1.84% 포인트, 2월 1.89% 포인트로 계속 커졌다.3월엔 1.94%포인트로 상승하며 2013년 7월(1.96% 포인트)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3.17%로 3월 3.24%보다 0.07%포인트 내렸다.주택담보대출금리는 2.93%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10월(2.9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집단대출금리도 2.91%로 0.04%포인트 내렸고 일반신용대출은 4.48%로 0.12%포인트 떨어졌다.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은 48.6%로 3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은행의 기업대출금리는 3.55%로 0.05%포인트 내렸다.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3.27%,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내린 3.73%였다.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는 1.54%로 3월과 같았고 1년짜리 정기예금은 1.64%로 0.02%포인트 올랐다.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금리도 대부분 내렸다.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는 11.43%로 0.13% 포인트 하락했고 정기예금(1년) 금리는 2.00%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낮았다.상호금융도 예금금리가 1.7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대출금리는 3.87%로 0.09%포인트 내렸고 새마을금고도 예금금리는 2.02%로 0.01%포인트, 대출금리는 3.88%로 0.07%포인트 하락했다.다만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2.09%로 0.01%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4.64%로 0.02%포인트 떨어졌다.이로써 은행의 가계대출 중 3.0% 미만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이 4월에 63.0%에 달해 지난해 10월 64.5%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60% 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