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① 新 ICT 사농공상] 스마트 교육, 눈높이 맞춤형 추진
어르신·장애인·다문화·농어촌 무료 지원 활발전문 강사 육성…IoT·로봇으로 해외 진출도
2017-05-30 이근우·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과거에 선비, 농부, 장인, 상인 등 단순 계급만을 구분짓던 사농공상(士農工行)의 개념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ICT 환경 속에 최신 기술과 교육, 농업, 공장, 비즈니스 분야가 만나 새로운 스마트 시대를 열고 있는 것. 산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 전반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어 국내 관심이 뜨겁다. 이에 <매일일보>가 각 분야별로 뜨고 있는 신(新) 스마트 ICT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주><글 싣는 순서>
[MI 특별기획 ① 新 ICT 사농공상] 스마트 교육, 눈높이 맞춤형 추진
[MI 특별기획 ② 新 ICT 사농공상] 스마트 팜, 저비용 고효율에 중점
[MI 특별기획 ③ 新 ICT 사농공상] 스마트 팩토리, 미래성장 핵심으로 각광
[MI 특별기획 ④ 新 ICT 사농공상] 스마트 비즈니스, 오픈 플랫폼 시대 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어린이, 청소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농어촌 등 특정 계층 대상의 ‘스마트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의 ‘2015년 정보격차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민의 경우, PC기반 정보화 수준이 72.2%로 결혼이민자(87.8%)보다 낮았으며, 스마트폰 정보화 수준도 55.2%에 그쳐 다른 계층에 비해 정보화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미래부는 정보화 격차해소를 위해 전국 읍·면 소재에 거주하는 농·어업인 1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컴퓨터 기초교육,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을 알려주고, UCC 동영상과 카페 제작 등 특화과정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농어업인 정보화역량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NIA는 또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 9개 권역에서 방문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엔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IT관련 자격증 취득 및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고자 ‘2016년도 북한이탈주민 IT심화 교육기관’을 모집하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50명의 국가공인 정보시스템감리사를 배출했고, 4단계에 걸친 자격검정을 통해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를 선정하고 있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와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정부와 기관 뿐만 아니라 국내 ICT 기업들도 정보 소외 계층에 맞춘 교육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및 로봇 등으로 스마트 교육의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SK텔레콤은 중남미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인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을 전파했다. 파라과이 센트럴주와 스마트로봇 알버트 1만대 수출 및 코딩스쿨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또 미주개발은행(IDB)과 공동으로 코스타리카의 300개 초등학교에 스마트로봇 알버트 1500대를 보급해 교사 400명 및 학생 5000명을 교육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며, 칠레 초등학교에도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을 보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중이다.KT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임자도, 백령도, 청학동 소재 초등학교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간 ‘온오프라인 드림스쿨 글로벌 멘토링’을 해오고 있다.계열사인 KT CS는 같은해부터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슬로건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두리모 자립을 지원하는 ‘원더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노인대학·복지시설을 찾아 스마트폰 활용법, 보이스피싱 예방법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전국 청각장애인 및 최중증장애인 3000 가구에 홈IoT 단말, 이용료, 설치비 등 서비스를 평생 무상 지원한다.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홈IoT 서비스 안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 자막이 포함된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각국 장애청소년의 IT활용 능력 향상,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접근성 개선 및 인식 전환 등을 목적으로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인천, 태국, 부산, 인도네시아에서 차례로 개최됐으며, 내년 대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한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교육 분야는 디지털화, 맞춤형 등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과 함께 공유하고 상생하는 것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인 게임·스마트폰·인터넷 중독에 대한 예방도 포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