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에 4월 산업생산 3개월 만에 감소세… 0.8%↓

4년3개월만에 하락 폭 최대

2017-05-3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올 1월 들어서며 감소세(-1.4%)를 보였던 전체 산업생산은 2월에 0.7% 증가로 반전해 3월에(0.7%)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다.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이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자동차의 경우 수출도 부진한데다 전월 개소세 인하와·신차 효과가 있어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며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는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아 좋게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4월에는 서비스업이 다소 늘었지만, 광공업과 소매판매, 건설업 등에서 전반적으로 생산이 부진하면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3.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1.8%)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4%), 보건·사회복지(2.3%)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5%), 1차 금속(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6.3%), 기타운송장비(-12.0%)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1.3% 내렸다. 3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3% 줄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4.2%로 0.9%포인트내려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7%포인트 하락한 71.0%를 나타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0.9%)와 운송장비(9.3%)가 늘어난 영향으로 3.4%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4.9%)과 토목(-10.1%) 실적이 줄며 6.7% 급감했다. 2012년 1월(-14.3%) 이후 4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어 과장은 “건설기성은 전월 효과로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16.1% 늘며 나쁘지 않아 회복 활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도 기저효과로 조정받는 측면이 있지만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