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넉 달만에 0%대로 하락…0.8% 상승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 커…1년전 보다 11.6%↓

2017-06-01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를 기록해 4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0.8% 오르는 데 머물렀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1.0%)과 12월(1.3%) 1%대 진입했다가 올해 1월 다시 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2월 1.3%, 3월과 4월 1.0%를 기록, 3개월 연속 1%대를 회복세를 보이다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갔다.지속된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1.6%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내렸다.반면 서비스물가는 2.2% 올라 전체 물가를 1.24%포인트 올렸다.전셋값은 3.7% 뛰었고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의 상승 폭도 컸다.농축수산물은 1.3% 올랐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9% 뛰었다.생활물가지수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한편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보인 신선식품지수는 3.5% 올라 상승 폭이 주춤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9.7%씩 오른 뒤 4월에도 9.6%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현재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 5∼6월엔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석유류 가격은 하락세로 나타났다”며 "햇채소가 출하되면서 농수산물 상승세가 둔화돼 배추와 양파 가격 올랐지만 지난해 동월비로 보면 상승 폭이 작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