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감소
미 달러 강세 영향…3천709억 달러
2017-06-03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나라의 5월말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하다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말(3724억8000만 달러)보다 15억8000만 달러 감소한 3709억 달러로 나타났다.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353억5000만 달러로 한 달간 59억1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8억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63억7000만 달러로 41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25억5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4월 말 금액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197억달러로 1개월 전보다 71억달러 늘면서 1위를 지켰다. 일본은 1조2625억달러로 2위였고 스위스(660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07억달러), 대만(4332억달러), 러시아(3915억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