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3당,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공동 제출

원구성 협상 극적 타결 시엔 7일 의장선출 가능

2017-06-0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여야 3당이 3일 제20대 국회의 첫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제1당으로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의원단 서명을 받아 대표로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할 경우 7일 임시회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현재 여야 원구성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오는 7일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회의장직 차지를 두고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연이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선거결과 더민주가 1당, 새누리당이 2당 순이면 관례상 의장은 더민주 차지가 돼야 한다”며 의장직 고수를 거듭 강조했다.또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 국면을 타개하려고 더민주가 운영해왔던 중요한 상임위를 양보했다”며 “그런데 (새누리당 측에서는) 꼼수니 야합이니 하면서 오히려 더민주의 뺨을 때렸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자율투표 가능성과 관련 “그렇게 (자율투표를)하면 (국회의장) 선출은 가능하지만 국민이 그것을 과연 원하겠느냐”면서 여야 합의를 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야당이 여당의 합의없이 단독으로 자율투표를 감행할 경우 자칫하면 ‘반쪽 국회’라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현재 구성 협상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음에 따라 일각에서는 원 구성이 장기간 늦춰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주장했던 '28년만에 법정시한 내에 원구성 완료' 약속 이행은 붙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