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연구소, 미국담배 발암물질·독성 세계최고?

2010-06-05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세계평화를 자처하는 미국이 세계인의 건강은 팽개치고 있다면서 철저한 담배제조 관리를 통해 안정성을 보장하라고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가 발끈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제조된 담배가 다른 브랜드 보다 발암물질 등 독성이 더 강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데이비드 어슬리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암역학 바이오마커와 예방’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흡연 특이 니트로사민’ 이라는 발암물질이 캐나다, 호주, 영국담배 보다 미국 브랜드에서 더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니트로사민(TSNAs)은 담백질의 분해산물인 아민류와 가공육이나 어육연제품에 첨가되는 발색제인 아질산염 또는 아질산나트륨이 결합하면 나트로사민이란 강력한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반응은 산성에서 용이하므로 주로 위(胃)에서 일어난다. 이번에 문제가 되자 미국담배사들은 나트로사민 검출함량을 낮추겠다고 하지만 결론은 ‘담배는 독극물의 집합체일 뿐 절대 건강하거나 안전한 담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니트로사민은 담배 연기에서 방출된 여러 독성들이 가구나 카페트, 벽, 의자, 커튼 등 여러 곳에 붙어 있다가 공기 중의 아질산(Nitrous Acid)과 결합하여 생긴다. 아질산은 자동차의 엔진에서 불완전 연소나 주방 가스기구가 연소할 때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생성된 니트로사민은 호흡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암을 유발한다. 특히 흡연자들은 위장(胃臟)에서 일어나는 니트로사민 생성을 막기 위해서는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주요 담배사들의 기업윤리 망각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998년부터 2004년사이 7년 동안 담배 속에 니코틴 함량을 10~20% 몰래 늘려오다 매사추세츠주 보건부에 적발됐다. 아울러 필립모리스는 담배속의 독성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210’(Polonium-210)의 존재를 감추어온 것이 얼마 전 미국의 Mayo Clinic과 스탠포드 대학의 공동 조사결과 한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를 통해 알려져 흡연자를 경악케 했다. 한국금연연구소 최창목 소장은 이번에 밝혀진 바와 같이 값싸고 질 낮은 잎담배를 사용할수록 흡연시 더 많은 독성과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잎담배 수매에 있어 제조단가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값싼 나라의 잎담배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국내외국담배제조사의 이윤추구 행태를 비난했다.

이어 담배는 더이상 기호품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금연이 어렵다면 흡연자들은 담배선택에 있어서도 기업윤리나 사회공헌도, 지난 행적 등을 따져 몸에 덜 해로운 담배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고 차제에 국민모두 외국담배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