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은 금통위 앞서 기준금리 인하론 팽배
美 금리인상 우려 완화…동결 내지 인하로 무게 실려
2017-06-06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6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서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거나 최소 동결될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4~15일 열릴 예정이지만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적다며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연 1.5%인 기준금리를 인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기준금리가 현 수준으로 동결되더라도 최소한 인하 필요성을 지적하는 소수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동부증권 역시 금통위가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같은 전망은 당초 6~7월로 예상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다.아울러 올 하반기 국내경기의 하강 경직성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만큼 한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가 동원되고 있다.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금리인상 리스크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례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켜봐야 하겠지만 많아도 한 차례에 인상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이어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인하시점보다 횟수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달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신규대출 규제에 따른 부동산 거래의 위축,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지출규모 축소,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 우려를 기준금리 인하론의 배경으로 꼽았다.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판단’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제가 수요 부족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과잉 공급으로 장기불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보고서는 내수시장이 추가로 침체되는 것을 막고 수출 진흥을 통해 경기회복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와 추경편성의 정책조합 등 적극적인 총수요 확대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