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승인 빅데이터로 속보성 소비지표 개발
통계청, 민간 빅데이터 활용 첫 사례
2017-06-0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을 기반으로한 속보성 소비지표가 개발된다.7일 통계청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한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 정보를 활용한 속보성 소비지수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전문가협의회 자문, 내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새로 개발한 속보 지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통계청이 민간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표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통계청 관계자는 “카드 승인액은 전체 소비·판매액의 76%를 차지하는 만큼 기존 지수를 보완하는 속보지표로서 신뢰할만하다고 보고 있다”며 “검토를 거쳐 지표가 완성되면 매달 초 전달의 소비·판매 추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로 선보일 소비지수는 국내 8개 신용카드사가 집계한 신용카드 승인 빅데이터를 활용한다.여신금융협회가 통계청에 제공하는 자료는 178개 업종별, 17개 시·도별로 세분화한 날짜별 신용카드 승인액이다. 통계청은 업종별 승인액의 경우 2012년 1월 이후, 시도별 승인액은 올해 5월 이후 자료를 확보해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통계청은 또 지표를 정교화하기 위해 여신금융협회 협조와는 별도로 대형마트·백화점 등 업체유형별 카드승인액 자료도 확보, 지수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새 지표가 개발되면 기존 서비스업생산지수·소매판매액지수의 추이를 20여 일 앞당겨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통상 익월 말에 발표하는 서비스업·소비 지수에 앞서 속보지표를 추가로 내놓음으로써 경기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